2009년 판유리 시장 현황 및 2010년 전망

지난해 판유리 시장 130만톤 규모, 08년 대비 8% 감소

최근 판유리 전체 시장현황을 살펴보면, 2003년 1,471천톤, 04년 1,419천톤, 05년 1,368천톤, 06년 1,428천톤, 07년 1,466천톤, 08년 1,415천톤 등으로 정체 현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09년 전체 판유리 시장은 1,300천톤 규모로 08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용 525천톤, 상업용 240천톤, 산업용 115천톤, 인테리어 420천톤 등 전 분야에 걸쳐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 처럼 전체 판유리 시장이 감소세를 보인 이유로는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극심한 등락, 불안정한 환율시장 등의 대외적인 요인과 국내 경기침체 및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등 유동성 위기로 건설시장이 위축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등의 국내 건설, 건축시장 불안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건설경기 악화와 퇴출 건설사들에 대한 부정적 파급효과, 판유리 수급 불균형 등으로 판유리 수요가 08년 동기대비 -30%대로 추락하며, 판유리 시장에서 제2의 ‘IMF’시대를 도래케 하였으나, 하반기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과 저금리,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초고층 건물 육성사업, 그린홈 100만호 건설계획, 보금자리 주택 등의 호재와 밀어오던 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 등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인 것이 다행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2010년 판유리 시장 보합세 전망!

기능성 로이유리 및 접합안전유리, 산업용유리 수요 늘어날 듯

주거용, 상업용, 자동차용 유리에 로이유리 확대 적용

2010년 판유리 시장은 2009년 대비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판유리 시장은 더 이상 양적 성장의 기대는 힘들지만 건물의 초고층화로 인한 현장별 유리 소요량 증가 등 단일공사 규모의 대형화와 기능성 로이유리 및 저반사유리 등 고부가가치성 코팅유리 제품의 시장 확대가 전망되어 전체 물량보다는 현장 당 발주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소프트 로이유리와 접합안전유리, 산업용유리 시장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복층유리 시장의 11%대를 유지하고 있는 로이복층유리 시장이 30~40%대로 수요가 급신장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열법규 강화로 삼중복층유리, 가스 주입, 단열간봉 적용 복층유리 등 다양한 조합의 차별화 된 복층유리 제품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유로는 관련 법규에 따른 수요변화로 오는 6월부터 시행 예정인 열관류율(W/㎡·K) 강화에 따른 단열기준 강화로 로이유리 수요 증가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상태다.

국내 건축법과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창호의 열관류율은 주거용의 경우 중부지방 2.4로 강화되며, 싱글로이유리 급 이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용 유리에 로이유리 확대 적용과 초고층 건물을 필두로 한 상업용 건물에 초 단열, 고 차폐성능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며, 더블로이, 트리플 로이유리 등이 적용 될 것으로 전망되어 당분간 기능성 로이유리의 급성장세는 단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초고층화 되는 건물과 도로 방음벽, 아파트 난간대 대체 제품, 학교 등 기타 안전을 요하는 곳에 접합안전유리 적용과 가전제품의 고급화에 따른 산업용유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올해 국내 판유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한국, 동남아시아 ‘FTA’, 중국산 판유리 반덤핑 관세 재심, 대대적으로 계획 중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플로트유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따른 수입유리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또한, 대내적인 요인으로 정부의 ‘그린홈’ 녹색성장 정책, 보금자리 주택 활성화, 초고층건물 육성사업, 제로 에너지를 꿈꾸는 1군 건설사의 까다로운 품질 보증조건, 수입유리 원산지 표시제도 단속강화, 창호 메이커를 중심으로 한 복층, 강화, 접합유리 가공시장 진입 및 코팅유리 생산라인 설치 등을 꼽을 수 있다.